30여 년의 교직 경력, 12년 차 수석교사이자 평범한 50대 워킹맘,
소통 부재의 시대, 학교 위기의 근본을 묻다
“2023년 앞날이 창창했던 신규교사의 자살을 계기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또는
비 내리는 거리에서 추모 집회는 시작되었다. 동료 교사들의 가슴 먹먹한 절규를 눈물을
흘리며 듣다가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석교사인 저자의 본래 업무는 수업 개선을 위한 수업 컨설팅과 전문적 학습 공동체로서 학교를 조직화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본래 업무보다는 학교에서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 상담, 학부모 상담, 학교폭력 및 갈등과 관련된 조사, 가해 및 피해 관련 학부모들에게 사건을 알리는 일, 갈등 중재 등으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2023년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외쳤던 ‘교사로서 살고 싶다는 바람’, ‘공교육을 교육답게 다시 살려보고 싶다는 바람’은 한낱 미풍에 불과했는지 그 이후로도 교권침해와 학교폭력 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저자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왜 진실한 대화가 실종되고 소통이 막혔는지, 과연 교권 추락과 학교 공동체의 붕괴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스스로 질문하며 다양한 채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서 필자가 교사와 학부모로서 쓴 현장의 이야기이며 실제 학교 상담 사례를 소개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50대 워킹맘이자 사회의 현실에 관심이 있는 소시민으로서 진솔한 경험과 관찰이 돋보이는 저자의 이야기에는 독자들이 공감할 부분이 적지 않다.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에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 자체가 아니다. 타인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서로 관심을 두지 않으며 소통하지 않으려 하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소통을 활발히 하려는 인위적인 노력보다 소통을 막고 파괴적인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소통의 동맥경화에 걸린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한 혈관과 같은 대화의 길을 트는 일인데, 저자가 그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비폭력대화’이다. 비폭력대화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따스한 시선, 편견의 내려놓음, 나와 상대방의 마음 읽기의 여유, 나와 우리의 긍정적인 바람 찾기, 마지막으로 존중을 담은 부탁과 대화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혈류가 활발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혈관과 같은 대화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음식과 수면, 꾸준한 운동과 같은 건전한 소통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균열과 상처를 혈압약이나 일회용 밴드로 감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그 실마리를 ‘비폭력대화’를 통해 풀어가려고 한다.”
저자소개
이보경
30여 년의 교직 경력, 12년 차 수석교사로서 인공지능(AI) 시대에 교육이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고민이 많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교사이다. 유치원, 초등 및 중등 교사뿐만 아니라 이화여대 예비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 교육과정, 생활교육과 상담교육, 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영역 등 다양한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가르침이 배움이고 배움이 가르침이라는 생각으로 정신적인 가치와 신념, 교육의 경험을 주제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아이들의 진정한 학력 신장과 학부모 교육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세계의 적응을 강요하는 폭풍우 속에서도 여전히 읽고 쓰기를 즐기는 매우 아날로그적인 교사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 학부모로서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진짜 평범한 학급운영 이야기》,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초등 우리 아이 정서교육》, 《트라이앵글의 심리》, 《코로나 시대 교사 분투기》 등 학급운영, 상담교육, 정서교육,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특히 ‘초등 학년별, 인성교육 시리즈’로 6학년 《MBTI 활동을 통해 사회 속 나의 역할을 생각하는 진로 수업》에 이어 5학년 《비폭력 대화로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치유 수업》, 4학년 《질문을 주고받으며 나와 친구의 미덕을 찾아내는 우정 수업》을 출간했다. 교육의 시작이며 마무리인 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교육의 넓이와 깊이를 더해가는 ‘진정한 교사되기’를 꿈꾸고 있다.
차례
서문
들어가는 말
1부 AI 시대,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1. 학교 공동체의 붕괴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
2. ‘괴물 학부모’ 탄생의 사회학
3.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고 싶은 말
4. 디지털 소외의 시대, AI와 교육
5. 우리가 모르는 사이버 공간 속 아이들
2부 갈등의 실타래, 비폭력대화로 풀다
1. 진심을 전하는 대화
2.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3. 생각이 아닌 느낌을 전달하기
4. 강요가 아닌 욕구를 말하기
5. 상냥하지만 단호하게 부탁하기
3부 비폭력대화의 렌즈로 바라본 학교 상담 사례
1. 관찰의 렌즈: 집단 자해 사건의 주동자는 누구였나
2. 느낌의 렌즈: 우울증과 자살성 사고의 덫에 빠진 아이들
3. 욕구의 렌즈: 연쇄 성추행 사건, 피해 학생들과의 상담
4. 부탁의 렌즈: 친구가 없을까 봐 두려워요
5. 비폭력대화의 렌즈: 당신의 아이가 가해자란 말입니다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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